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캐피탈업계 자동차할부 시장 벗어나 기업 금융 눈독...유가증권·신기술 금융 투자 확 늘려
상태바
캐피탈업계 자동차할부 시장 벗어나 기업 금융 눈독...유가증권·신기술 금융 투자 확 늘려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1.2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피탈업계가 지난해 유가증권과 신기술 금융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부동산 PF는 리스크가 크고 자동차할부금융은 카드사들마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자 캐피탈 사들이 유가증권과  신기술 금융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캐피탈사(현대캐피탈,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신한캐피탈, KB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유가증권자산은 10조18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신기술금융자산은 1조6051억 원으로 23.7%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몰두한 결과다. 유가증권, 신기술금융자산은 모두 투자에 해당된다. 신기술 라이선스가 있는 금융사가 벤처기업과 같은 신기술 관련 분야에 투자했을 경우에 신기술금융자산에 포함되고 신기술 라이선스가 없다면 유가증권자산으로 분류된다.

유가증권자산은 5개사 중 현대캐피탈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캐피탈은 3조4616억 원으로 41% 증가했다. 신기술금융 투자는 없다.

신기술금융자산까지 합하면 신한캐피탈의 규모가 4조6109억 원으로 현대캐피탈보다 크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2020년 10월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하고 투자, IB 기반 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신기술금융부문 투자가 작년 9월까지 1조5251억원에 달하고 손익도 1063억 원을 기록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리테일 사업에 쓸 수 있던 자본을 투자, 기업금융에 활용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만큼 기존 투자 사업을 지속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KB캐피탈은 자산 규모가 2조 원 미만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자산이 성장했다. 특히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 2022년 9월까지만 해도 자산이 1조를 넘지 못했는데 지난해 들어서 93.2% 증가한 1조1106억 원을 기록했다.

캐피탈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산 성장에 몰두할 예정이다. 신사업 발굴도 공통된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인 자동차할부 시장에 카드사들이 모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대출 비교 플랫폼 '알다'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비이자 수익창출에 나섰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리테일금융 자산 중심으로 성장하되 추가 성장 동력인 기업금융은 성장성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기업금융, 투자금융, 신기술금융 자산 성장이 목표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PF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 보니 기업금융, 투자금융, 신기술금융 자산 성장에 목표로 두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사업 발굴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