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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으로 인기 끈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도 뚝뚝...미래에셋 3.85%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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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으로 인기 끈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도 뚝뚝...미래에셋 3.85%로 낮춰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1.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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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았던 증권사 발행어음이 최근 금리 인하 분위기 속에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2일부터 개인·법인 대상 발행어음 1년 수익률을 연 4.10%에서 3.85%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는 22일부터 신규 매수 및 재투자되는 발행어음 상품에 적용됐다.

한국투자증권도 원화 발행어음 1년 수익률을 연 4.40%에서 4.20%로 0.20%포인트 낮췄다. 외화 발행어음 1년 수익률 역시 5.45%에서 5.25%로 0.20%포인트 내려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원화 발행어음 1년 수익률을 연 4.65%에서 4.10%로 인하한 바 있다.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도 하락 추세다. KB증권은 지난 18일 발행어음형 개인 CMA 수익률을 연 3.10%에서 3.00%로 0.10%포인트 내렸으며 미래에셋증권도 5일 발행어음 CMA 수익률을 3.45%에서 3.25%로 0.20%포인트 낮췄다.

발행어음은 고객이 증권사에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에서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획득한 일부 증권사에만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해준다. 2024년 현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에서 발행어음을 취급한다.

발행어음 수익률이 내려간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는 시장금리의 추이에 따라 수익률을 조정하는데 미국 국채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연말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바뀐다는 게 증권업계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경 한때 금리가 5%대에 육박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23일 기준 4.14%로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3년 만기 국고채가 지난해 10월경 4%를 넘었으나 올해는 24일 기준 3.30%를 기록 중이다. 10년 만기 국고채도 4%대에서 3.40%로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발행어음은 투자자에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예·적금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상품 특성상 조달금리 변동에 따라 발행어음 수익률이 바뀔 수 있는 측면은 있다"며 "하지만 예·적금 못지않은 안정성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기 투자상품이라는 장점은 분명하기에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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