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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DL이앤씨 등 불황에도 주주환원 정책 잰걸음...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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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DL이앤씨 등 불황에도 주주환원 정책 잰걸음...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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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고금리와 원가율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 관련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은 배당금을 올리는 동시에 1조 원 규모의 주식을 소각하기로 했고, DL이앤씨는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과 함께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해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 총 4173억 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이는 2022년 결산배당 총액 3764억 원 보다 약 10.9%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2022년 기준 14.8%에서 15.3%로 소폭 상승했다.

또한 현재 보유 자기주식의 3분의 1인 보통주 780만8000주와 우선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다. 시가 기준으로 약 1조 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5년까지 3년간의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는 3기 주주 환원 정책이 적용되는 첫해다.

DL이앤씨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또한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 10%와 자사주 매입 15%로 이뤄진다. 이는 종전 3개년 주주환원 정책보다 환원율이 10% 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아직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에 인수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배당한 적이 없다. 최근 대우건설을 인수한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대우건설 부채비율이 100%대로 내려오기 전까지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중견 건설사도 주주 환원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7일 1주당 현금배당 1500원을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5.2% 수준으로 배당 총액은 453억 원 규모다.

또 자사주 70만5630주 전량을 이달 내 일괄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아이에스동서의 주식 발행주식 총수는 3089만2606주에서 3018만6976주로 감소하게 된다.

HL D&I 지주사인 HL홀딩스는 지난 6일 70억 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신영증권과 체결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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