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각 사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을 제외한 3개 은행계 캐피탈사들은 모두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KB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은 각각 14.1%, 30.3% 감소해 1000억 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충당금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3사 모두 충당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사의 대손충당금 합계는 68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신용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개선됐고 임대상품 및 투자금융 비이자 수익도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브릿지론 등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신한캐피탈은 3040억 원,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1776억 원으로 4개사 중 가장 적었다.
신한캐피탈은 투자금융 수익이 확대돼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투자금융 중에서 특히 유가증권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금융 비중이 높아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연체채권비율이 1%대로 유지됐다"며 "올해는 연체채권비율이 오를 것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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