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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상장사 실적 훨훨...대한항공‧한진‧진에어 등 역대 최대 기록 다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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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상장사 실적 훨훨...대한항공‧한진‧진에어 등 역대 최대 기록 다시 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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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5개 상장사 중 4곳이 지난해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진에어(대표 박병률)와 한국공항(대표 이수근)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은 여객기를 화물 사업에 활용한 조원태 회장의 역발상이 성과를 내며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한진(대표 노삼석)은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다. 한진칼(대표 류경표)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 성장세가 좋은 대한항공과 ㈜한진은 올해 수익성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16조111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4.3% 증가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첫해 매출이 7조6000억 원대로 크게 떨어졌지만 2022년 14조 원에 이어 지난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여객 수요가 사라져 초유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당시 조 회장은 텅빈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 추진했고 성과를 냈다.

당초 대한한공 화물노선의 매출 비중은 20%였지만 2021년 77%까지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조 단위 영업이익을 냈다. 1999년 실적 공시가 이뤄진 이후 처음이다.


㈜한진은 대형 온라인 유통채널의 특화 배송 서비스 물량이 증가하면서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 2조 원에서 3년 만에 3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25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영업이익률은 4.4%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진에어는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이어지던 적자 터널에서 벗어났다.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이 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한국공항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진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67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대한항공과 ㈜한진 등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1분기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되는 만큼 장거리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동남아 관광노선, 일본지선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성장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수익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전망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이 올해 17조3663억 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7434억 원으로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심사가 미국의 승인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로서 시너지를 내 수익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10월 전까지 매각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올해 매출 2조9045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6.9% 증가하는 수치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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