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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타운하우스 '진주 파밀리에' 부실시공 논란...입주 예정자들 계약취소·손해배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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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타운하우스 '진주 파밀리에' 부실시공 논란...입주 예정자들 계약취소·손해배상 요구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4.02.20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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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이 시공한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타운 하우스가 사전점검때 다수의 하자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재시공 및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공사 측은 하자를 인정하며 보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경남 진주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2022년 9월 분양 받은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입주를 앞두고 지난 3일 진행한 사전 점검에서 다수의 하자를 발견했다. 공용부와 내부 곳곳에서 누수가 발견됐고 타일이 깨지거나 벽이 함몰되는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박 씨는 “하자가 너무 심해 사전 점검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며 "내·외부 누수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시공 불량"이라고 말했다.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사전 점검 당시 상황. 벽 도배가 벗겨져 있고(왼쪽) 세대 내부의 벽이 함몰돼 있다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사전 점검 당시 상황. 벽 도배가 벗겨져 있고(왼쪽) 세대 내부의 벽이 함몰돼 있다
문제가 된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는 분양 당시 진주 지역 첫 고급 타운하우스로 조성되며 분양가가 최대 8억 원에 이를 정도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쏟아진 단지였다.

또 다른 예비 입주자 이 모(여)씨는 “분양 당시 고분양가에도 프리미엄 타운하우스라는 것을 믿고 청약했다”며 “분양가가 높아도 잘 지어줄 것이라고 생각해 분양을 받았는데 실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분개했다.
 

▲집 외벽(왼쪽)과 내부 역시 누수로 천장에 물이 고여 있다
▲집 외벽(왼쪽)과 내부 역시 누수로 천장에 물이 고여 있다
현재 '파밀리에 피아체' 입주 예정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시공, 계약해지를 비롯해 진주시청에 준공허가 불허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누수로 인해 벽지가 일어나고 몰딩이 물을 먹어 쳐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건물 견출(시멘트 풀을 바르는 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 미설치, 주차장 벽면 매립형 창고 미설치 등 홍보 당시와 다른 부분도 지적했다.

다만 스프링클러의 경우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6층 이하 건물은 설치 의무가 아니다. 또한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스프링쿨러 옆에는 '모든 세대 설치 아님'이라고 안내돼 있었다.

오대혁 비대위원장은 “사전 점검해 보니 누수로 크고 작은 하자가 발견됐다. 내부 누수로 벽지가 일어나고 몰딩이 물을 먹어 쳐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누수는 내부적인 문제로 완벽하게 찾기도 쉽지 않다. 건물 전체를 해체해야 하는 대공사기 때문에 통상 중대하자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택 전체 해체를 통한 누수 문제 확인 등을 해준 후 모델하우스와 동일하게 재시공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취소와 손해배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하자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동아건설은 현재 집계된 하자 1232건 중 243건이 조치 완료됐다고 밝혔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자재 수급 지연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는데 입주 기한을 맞추려다 보니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입주 예정자분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28일로 예정된 입주 시기는 다음 달 말로 넘어갈 전망이다.

담당 지자체인 진주시도 하자 보수 전 준공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하자 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지기 전까지 준공 허가는 연기될 예정”이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시공사가 보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끝까지 관리·감독 할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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