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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지난해 재고자산 대폭 줄였다...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10% 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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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지난해 재고자산 대폭 줄였다...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10% 넘게 감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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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 LG전자(대표 조주완) 등 주요 전자계열사들의 재고자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대표 곽노정),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 삼성전기(대표 장덕현) 등 매출 5조 원 이상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기를 제외한 4곳의 지난해 재고자산이 줄었다.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SK하이닉스다. 지난해 재고자산 13억48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감산 계획에 돌입, 공급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DDR5·LPDDR5(속도가 빨라진 D램 최신 기술)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메모리반도체 재고자산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감소세가 보이기 시작했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로 올해는 공급사 재고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도 2조5280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재고를 감축했다.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1317억 원)를 기록했는데 TV 및 IT기기용 중대형 패널, 모바일 OLED 패널 출하량이 확대돼 재고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구미, 파주, 중국 광저우 공장도 3분기까지 평균 가동률이 9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자산은 빠르게 줄고 있다.

LG전자는 9조1254억 원으로 전년보다 재고자산을 2.8% 감축했다. 지난해 말 재고자산의 제품별 재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사업부별로 고르게 감산에 성공했는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5354억 원으로 가장 많이 줄였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 IT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도 각각 4520억 원, 2037억 원 줄였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이나 TV 유통 재고는 정상 수준”이라면서 “TV는 재고 조정이 일단락됐고 올해 파리올림픽 영향으로 유럽 수요도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51조6306억 원이다. 전년보다 1.6% 줄였다. 역시 연말 기준 사업부별 재고 추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실적발표에서 4분기 D램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을 보면 D램 재고 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부터 당시 불황이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하반기부터 업황이 살아나면서 올해부터는 재고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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