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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흥행에 CJ대한통운 실적 '好好'...신규 이커머스 고객사는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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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익스프레스 흥행에 CJ대한통운 실적 '好好'...신규 이커머스 고객사는 4배 급증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2.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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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대표 신영수)이 택배·이커머스 사업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알리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인터넷 직구 물량을 빠르게 확대한 덕이다.

21일 CJ대한통운 IR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8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440억 원으로 28.2% 성장했다.

택배와 이커머스 부문의 성장세가 가팔랐던 덕이다. 택배·이커머스 부분의  지난해 매출은 3조7227억 원으로 전년 보다 2% 늘었고, 영업이익은 2461억 원으로 37% 증가했다. 이커머스 영역만 따로 보면 지난해 매출은 25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억 원 적자에서 146억 원 흑자 전환했다. 물동량은 5633만 박스로 전년보다 30% 늘어났다.
 


CJ대한통운이 택배 물동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풀필먼스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인터넷직구(이하 직구) 물량을 지속 확대했기 때문이다. 해외 직구 물량에 대한 도착 보장 서비스를 제공할 풀필먼트 인프라를 갖춘 회사는 현재 국내에선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 익스프레스의 국내 배송을 지난해 3월부터 독점적으로 맡았던 게 큰 힘이 됐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가 지난해 3월 코엑스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는 모습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가 지난해 3월 코엑스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는 모습

CJ대한통운의 알리 물량은 지난해 1분기 346만 박스에서 4분기 1200만 박스로 3배가량 뛰어올랐다. 증권업계에선 올해도 알리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키워감에 따라 CJ대한통운이 맡는 전체 직구 물량도 전년대비 60~80% 성장한 8000만 박스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알리가 박리다매와 무료배송을 무기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것도 CJ대한통운이 향후 수혜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알리는 지난 2022년 11월 한국전용 고객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1000억 원을 투자해 마케팅과 물류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국내 입지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알리가 연내 국내 물류센터 건립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CJ대한통운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처럼 택배사와 제휴를 맺고 배송하는 게 아닌,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자체 배송 인프라를 갖춘다면 앞서 쿠팡 사태처럼 배송 물량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알리 익스프레이스가 국내 물류센터를 건립하더라도 자체 배송 서비스까지 할수 있을 거란 업계 기대는 낮은 편이지만 알리가 향후 어떻게 국내 전략을 펴 나가느냐에 따라 CJ대한통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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