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아파트·오피스텔·생활형 숙박시설 등 총 15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이 중 8곳에서 미분양이 났다.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는 ▲대구 달서구 ‘빌리브 라디체’ 주상복합 ▲경기 남양주시 ‘빌리브 센트하이’ 주상복합 ▲대구 북구 ‘빌리브 루센트’ 아파트 ▲대구 수성구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 ▲울산 남구 ‘빌리브 리버런트’ 아파트 ▲서울 은평구 ‘빌리브 에이센트’ 오피스텔 ▲서울 마포구 ‘빌리브 디 에이블’ 주상복합 ▲부산 강서구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 오피스텔 등이다.
이 중 ‘빌리브 헤리티지’는 지난 2022년 일반분양에서 총 146가구 가운데 25가구만 계약되며 분양률이 1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상태가 반 년 넘게 이어지며 결국 공매로 넘어간 상태다.
이외에도 ‘빌리브 라디체’, ‘빌리브 루센트’ 아파트와 ‘빌리브 에이센트’와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 오피스텔도 분양률이 50%를 넘기지 못했다. 빌리브 센트하이(55.2%), ‘빌리브 리버런트(67.8%)’ 등도 분양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도 미분양 현장으로 남아있다.
미분양이 속출하자 신세계건설의 신규 공급은 사라졌다. 지난해는 ‘빌리브 에이센트’ 오피스텔 분양 1건이 전부였고 올해는 분양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현재 신세계건설이 분양을 앞둔 단지는 ‘천안 백석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이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연신내 지역에 오피스텔 한곳을 분양했고 올해는 신규 공급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아직 분양 시기가 도래하지 않아서 분양을 안 하는 것이지 미분양이 걱정돼 (분양을)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주택 사업 미분양 리스크를 털어내는 데 애를 먹으며 실적이 고꾸라졌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878억 원에 이르렀는데 연말로 갈수록 손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