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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脫 학습지' 속도 낸다...IT·이차전지 등 신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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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脫 학습지' 속도 낸다...IT·이차전지 등 신사업 확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2.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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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회장 윤석금)이 정보기술(IT)과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며 기존 교육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사업지주사 웅진은 IT 영역에서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웅진의 IT영역 잠정 매출은 약 1278억 원이다. IT서비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941억 원에서 2022년 1175억 원을 기록하며 첫 1000억 대를 달성했다. 웅진 전체 매출 중 IT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달한다.
 

 

웅진의 IT사업(이하 웅진IT)은 업무용 소프트웨어 SAP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를 활용한 대외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솔루션, 클라우드 사업까지 담당하고 있다. 솔루션의 경우 자체 개발한 기업용 렌탈 관리 솔루션(WRMS)과 기업용 모빌리티 솔루션(WDMS)를 영위하고 있다. ERP 부문에서는 S/4HAHA(대형그룹사용), BusinessOne(중견기업용)을 공급하고 있다.
 
웅진IT는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대외 고객사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룹 내 IT 사업부가 계열사들의 수주 물량으로 그룹 의존도가 높은 것과는 대조된다. 특히 렌탈관리솔루션의 경우 웅진코웨이가 과거 웅진그룹에 있을 당시 쌓은 운영 노하우를 매각 이후 시스템적으로 구축해 고객사들의 수요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IT는 현재 SK매직, BMW코리아 등 여러 대형 렌탈사 및 자동차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계약금액 10억 원 이상 주요 수주도 2021년 2건, 2022년 3건, 지난해 9월 기준 5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수주내용은 주로 렌탈 관리시스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이다.

올해 초에는 CES 2024에 참가해 해외 고객사를 물색하기도 했다. 웅진 관계자는 “국내 대형 렌탈사를 고객으로 두며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검증도 마쳤다”면서 “이번 CES 2024 참가를 기점으로 한국보다 렌탈 시장 규모가 큰 북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웅진은 최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여러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컨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시화된 신사업은 이차전지 분야다. 웅진은 지난해 말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장비를 납품하는 ‘이큐셀’ 지분을 인수하려다 실사 및 검토 단계에서 불발된 바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산업군을 특정하지 않은 채 여러 가능성 열어놓고 신사업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웅진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웅진이 전개하는 IT·신사업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그룹 전체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는 웅진씽크빅이 최근 엔데믹 여파로 실적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8901억 원, 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79.8% 감소했다. 코로나19 동안 수요가 늘었던 웅진스마트올의 판매 부진과 오프라인 학습 대비 선제 투자로 감가삼각비 등이 반영된 결과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증강현실 교육제품 ‘인터렉티브북’의 해외 브랜드 ‘AR피디아’를 해외 교육기관에 적극 공급하고, 상반기 중 선보이는 월트디즈니 IP를 활용한 신규 시리즈 ‘디즈니 인터렉티브 리딩’와 대형 신규 도서 제품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시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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