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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만난 정의선 회장...“현대차, 1조5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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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만난 정의선 회장...“현대차, 1조5000억 투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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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에 2032년까지 11억 달러(한화 약 1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면담하고 수소와 미래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투자는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진행한다.

면담 자리에는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COO) 등이 동석했다.

브라질에는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이들은 그룹의 유일한 중남미 생산거점이자 현지 시장 공략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무료 치과치료, 재식림 프로그램 등 브라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들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고, 노사합동 세미나 및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11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정 회장은 브라질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 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항공모빌리티(AAM)가 브라질 교통환경에도 적합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고 확신하며,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친환경 수소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시장에서 수소 기술을 활용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우선 현대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를 투입해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올해 양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EV5도 출시하며 브라질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혼합연료차량(FFV)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 예정이다. 에탄올 또는 메탄올과 휘발유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차를 말한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도 중남미까지 확장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 지역 수소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타르치시오 드 프레이타스 상파울루주 주지사를 면담한 후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중남미 사업 현황과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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