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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나선 롯데웰푸드‧오리온…빼빼로·꼬북칩도 현지 생산 라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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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나선 롯데웰푸드‧오리온…빼빼로·꼬북칩도 현지 생산 라인 구축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3.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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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이 인도에 생산라인을 잇따라 증설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모두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두 회사는 초코파이와 함께 인도 시장을 공략할 '짝꿍'도 하나씩 준비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거둔 초코파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빼빼로'도 인도의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인도 현지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설립한다.

인도 진출 5년 차를 맞은 오리온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더 많은 현지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맛을 현지에 맞춘 꼬북칩도 판매량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제2의 초코파이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인도시장에 첫 현지 생산 라인을 설립한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인도를 찾을 정도로 롯데웰푸드는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330억 원을 들여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 라인을 설립한다.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인도 현지 건과법인 '롯데 인디아'의 매출액은 1034억 원으로 전년보다 11.4%가 늘었다. 해외법인 매출액 8005억 원 가운데 인도 건과 법인이 12.9%를 차지해 카자흐스탄 법인과 인도 빙과법인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인도 현지 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인도 현지 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현지에서 빼빼로 제품을 추가하기보다는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 등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현지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중반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UN 인구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인도 인구는 14억2577만 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다. 평균연령은 28세에 불과하고 제과 시장은 연 17조 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크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률이 높았고, 여전히 성장 여력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초코파이의 판매도 순조롭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초코파이 제3공장을 가동하면서 연간 4억 봉가량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인도 공장 평균 가동률은 126.8%에 달했다.

한편 올해 인도 진출 5년차를 맞는 오리온은 초코파이 생산량 확대를 통해 인도 시장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코파이와 함께 꼬북칩도 현지 지역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인도 북부와 동부 지역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오리온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205억 원으로 전년보다 50.4%가 늘었다. 해외 매출액 1조8753억 원 가운데 인도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였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320억 원을 투자해 라자스탄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한 바 있다. 연간 생산 규모도 1만2000톤까지 끌어올렸다. 오리온은 늘어난 생산량을 바탕으로 인도 동·북부 지역의 현지 유통망에 납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인도 현지 공장에서 파이 생산라인 2곳과 스낵 1개 등 3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스낵 생산라인을 완공하면서 향신료에 익숙한 인도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꼬북칩 5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꼬북칩 4종보다 1종이 더 많다. 올해는 현지에 K문화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착안해 ‘K-스낵’ 김치맛과 불닭맛을 출시하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한 만큼 매출 성장세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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