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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주환원율 69%, 지난 10년 선진국 평균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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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주환원율 69%, 지난 10년 선진국 평균과 같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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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플랫폼이 고려아연의 주주환원률을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끈다.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주주환원율은 개별 기준 68.8%, 연결 기준 76.3%로 지난 10년간 선진국 평균인 68%와 같은 수치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상장사 주주환원율 평균 28%(KB증권 분석)에 비해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액트 운영사 컨두잇 이상목 대표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나오기 전 2019년부터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에 힘써왔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하며, 우리가 찾던 그 모범사례가 여기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시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윤범 회장의 고려아연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과 고려아연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배당결의안에 대해 3월 19일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 1만 원을 합하면 1만5000원으로, 전년(2만 원)과 비교하면 5000원 줄어든다.

영풍은 21일 "이익잉여금이 약 7조3000억 원으로 여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배당금을 줄인다면 주주들의 실망이 크고 회사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돼 주가가 더욱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2022년)과 같은 수준의 이익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통주 1주당 1만 원을 배당하는 내용의 수정동의 안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은 배당결의안에 대해 "2023년 기말배당 5000원에 더해 중간배당 1만 원과 1000억 원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76.3%로 지난해(50.9%)에 비해서도 훨씬 높아진 상황"이라며 "환원액만 보더라도 2022년 3979억 원에서 2023년 4027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장대로 배당금을 높이면 주주환원율이 96%에 육박한다고 설명한다.

고려아연 측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이 자사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매년 약 172억 수준이며, 영풍이 자사주 소각을 한적이 없기에 영풍의 총주주환원율은 5년 평균 약 1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지분 25.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영풍이 최근 5년간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누적액은 3576억 원이다. 장 고문 측은 고려아연이 배당금을 늘려야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고려아연 지배력을 확대를 위한 재원이 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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