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6% 감소한 632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이 공시된 카드사들의 실적이 모두 줄어들었지만 비씨카드가 특히 부진했다. 지난해 1분기 관계사인 케이뱅크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 손실과 업황 악화로 인한 충당금, 조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씨카드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객사 확보에 힘쓰고 데이터 사업, 자체 카드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몇몇 금융사들이 비씨카드에 결제 과정 중 일부를 맡기기 시작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5일 비씨카드 정회원사 지위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수협카드에 비씨카드 브랜드 마케팅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일부 회원사는 지난해 결제 과정 중 일부를 비씨카드에 맡겼다.
비씨카드는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를 위해 브랜드 개방정책을 시행해 핀테크 업계로 고객사 반경을 넓히고 프로세싱 경쟁력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비씨카드의 특허건수는 115건으로 카드사 중 가장 많고 이중 대부분이 결제 프로세싱과 관련이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내부직원들에게 특허출원을 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결제 프로세싱 관련 특허출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사업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국내 금융사 중 데이터사업 인허가 4종(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CB, 데이터전문, 가명정보결합전문)을 모두 갖고 있는 곳은 비씨카드가 유일하다.
비씨카드는 약 250개 지자체와 기관의 데이터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올해에는 비씨카드만의 분석 기술력과 노하우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