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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하면 PB자격 영구박탈” 우리은행 고객신뢰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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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하면 PB자격 영구박탈” 우리은행 고객신뢰 다진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3.0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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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은행권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불완전판매를 저지른 PB직원을 영구박탈하는 정책을 펼친다.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대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7일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콩 H지수 ELS 손실로 인해 추락한 금융권 자산관리 신뢰 회복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자산관리 6대 다짐안을 발표하고 있다.
▲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자산관리 6대 다짐안을 발표하고 있다.

가장 핵심은 불완전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에 대해 PB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불건전영업에 대해 PB자격 박탈은 물론 손실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책임을 따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완전판매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도 도입한다. 상품 가입 후에도 고객에게 투자유의 동영상 숏폼을 발송해 다시 한 번 상품 설명을 하고 가입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상품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고객별로 예금·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AI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WISE)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시장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가 그룹 ‘자산관리드림팀’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함영진(前 직방 빅데이터랩장)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을 영입했고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등 12명의 전문가가 자산관리드림팀을 구성해 고객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자산관리 역량도 홍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인 ‘투체어스W'를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리고 토탈 고객케어 서비스인 ’3W 케어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과거 DLF와 라임사태때 뼈아픈 경험을 한 뒤로 프로세스를 강화했고 지난해에도 불건전영업이 확인되면 시포상을 제외하고 PB업무에서 제외하도록 했다"면서 "현재까지 PB 해임사례는 없지만 올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PB역량을 강화해 자산관리 전문은행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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