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G에너지솔루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은 1조373억 원이다. 전년(8760억 원) 대비 18.4% 늘어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R&D 투자비가 1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R&D 분야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자동차 전지를 포함해 스마트폰, e-모빌리티, 전동공구 등 소형 전지와 전력망, 주택용 등 에너지저장장치다. 현재는 2027년 리튬황전지, 2030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발 중이다.
지난해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생산라인 신설 및 증설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 GM과 미국 미시건주 3공장 건설 등 생산 능력 키우기에 주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가 예정돼 있다. 북미 지역 생산 거점을 확대해 수요 회복 시점 때 차질 없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만 합작, 단독 공장을 포함해 8개의 생산시설을 가동, 건설하고 있다.
투자의 결실도 드러날 예정이다. 이달 내 미국 테네시 GM 2공장, 상반기 중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2020년부터 72.1%, 2021년 72.7%, 2022년 73.6% 등 70%대에서 지속 늘렸는데 지난해는 69.3%로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향 고객사들의 전기차 생산 물량 조정으로 4분기 폴란드 법인 공장 가동률을 조정했고 재고 수준도 하향했다”면서 “당분간 회복 속도가 지연될 것으로 보여 올해도 라인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집중해 물량 감소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