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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총, 통합 찬반 양측 모두 40% 이상 지분 확보...13.6% 소액주주 손에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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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총, 통합 찬반 양측 모두 40% 이상 지분 확보...13.6% 소액주주 손에 판가름 난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27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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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OCI그룹과 통합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양측 모두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측 모두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13.62%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뜻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8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통합 찬반 측이 내세운 신규 이사 후보자 총 11인의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통합에 찬성하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측은 우호 지분 42.67%를 확보했다.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확보한 지분은 40.57%에 달한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송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등 6인을 새로운 이사회 후보자로 내세웠고 임종윤 사장도 본인을 포함해 5인의 신규 이사 선임 안을 제안했다.

주총 결과에 따라 송 회장을 포함한 기존 4인의 이사진에 최대 6인까지 새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후보자 11명 중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한 후보자에서 다득표 순으로 6명까지 선임한다고 밝혔다. 보통결의 요건으로는 의결권을 행사한 지분 중 절반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송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1.66%로 임주현 사장의 지분 10.20%와 송 회장이 설립한 공익목적의 가현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더하면 35.01%가 된다.

반면 임종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9.91%로 동생인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지분 10.56%와 임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등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 28.42%다.

송 회장 지분이 6.59%포인트 더 많은 상황에서 주요 주주인 신동국 한미정밀화학 회장과 국민연금의 선택이 엇갈렸다. 

지난 22일 신 회장은 "통합 과정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공유 받지 못했다"며 "임종윤 사장 측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로 12.15% 지분을 가졌다. 이에 임종윤 사장 측이 5.56%포인트 앞서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26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 회의를 열고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자들의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주주제안으로 나온 5인의 선임 안건에 대해선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7.76%가 가세하면서 송 회장 측이 2.1%포인트 차로 다시 앞서게 됐다.

하지만 양측 모두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팽팽한 구도를 이어오고 있다. 결국 소액주주들 지분 13.62%의 향방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 새로운 이사진 구성과 관련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국내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글로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국민연금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글로벌 자문사 ISS는 통합 찬성 측에서 제시한 6인 중 임주현 사장 등 3인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에 대해서만 찬성했다. 또한 반대 측에서 제시한 5명 중 임종윤 사장 포함 2명에 대해서만 찬성 의견을 표했다.

국내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은 반대 측 후보자 5인에 대해서 찬성 의사를 밝혔고 찬성 측 후보자 전원에 대해선 의결권 불행사를 권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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