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 오너일가 4명은 각각 30억 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7개 상장사 CEO 12명의 지난해 연봉이 5억 원 이상인 것으로 사업보고서에 공개됐다. 작년 퇴임한 강희석 이마트 전 대표이사와 손영식 전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제외했다.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급여 21억6500만 원, 상여금 3억6600만 원 등 총 27억900만 원으로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은 보수 11억2100만 원이었다. 문 부사장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7억8800만) ▲형태준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7억4500만)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6억6200만) ▲정두영 신세계건설(건설부문) 대표이사(6억100만) ▲이주희 신세계건설(레저부문) 대표이사(5억8600만 원) 순이다.
이마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급여 19억8200만 원, 상여금 17억1700만 원 등 총 보수액 36억9900만 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금액이다.
백화점을 맡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보수는 급여 19억7500만 원, 상여금 17억1100만 원 등을 합해 36억8600만 원이다. 전년 대비 5.1% 늘었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은 이마트에서 각각 30억6500만 원을 수령했다. 다만 이 총괄회장 부부가 신세계백화점에서 받은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퇴임한 권혁구 신세계백화점 사장, 이길한 신세계백화점 대표, 임훈 신세계백화점 부사장 등 4명의 퇴직금이 반영돼 총 연봉이 상위 5위에서 벗어난 영향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와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의 보수 증가율은 각각 11.6%, 10.1%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주희 신세계건설 대표는 보수가 13.1% 줄었다. 지난해 상여금이 8800만 원으로 전년(1억9000만 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급여는 4억8200만 원으로 전년(4억840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성과를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