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10대 건설사 중 임원의 보수를 따로 공시하지 않는 호반건설을 제외한 9개 건설사 임원 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였다.
이는 삼성물산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17억74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오세철 대표의 뒤를 이었다. 성과급 및 기타 소득이 7억6600만 원에서 6억7400만 원으로 9200만 원 줄었지만 기본급이 1억 원 오르며 총 급여가 소폭 늘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16억61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윤영준 대표는 지난해 6억47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전년보다 1억1200만 원이 감소해 총급여가 7.3% 줄었다.
4위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허윤홍 GS건설 대표였다. 허 대표는 13억4400만 원에서 1억3000만 원 오른 14억7400만 원을 받았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13억4600만 원),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10억6100만 원),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10억19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전년 대비 급여가 늘며 ‘연봉 10억’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29일 사임한 마창민 DL이앤씨 전 대표는 작년 연봉으로 7억7300만 원을 받았는데 전년에 비해 2억9000만 원이 줄었다. 9명의 CEO 가운데 연봉 감소폭이 가장 컸다.
취임 4년 차에 접어든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작년 성과급으로 2억5300만 원 등 총 급여 6억7600만 원을 받아 직전년도 대비 33.1%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