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전체의 사업비율은 16.2%에서 21.7%로 5.5%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비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사업비의 비율이다. 사업비율이 클수록 영업비용이 많이 쓰여진 것을 의미한다.
전체 보험사 중 사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생명이다. 올해 1분기 41.6%로 전년 대비 무려 37.8%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GA채널로 사업 확대가 이루어졌고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루어져서 사업비율이 상승했다"며 "숫자로만 보면 사업비가 높은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영업의 질적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5.9%에서 36.2%로 사업비율이 상승했는데 사업비는 80억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보험료 수입 저하로 인해 비율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DB생명도 34.9%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기조로 30%대 이상을 유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신계약 판매 호조에 따른 사업비 집행이다"라며 "특히 작년 12월 개정된 신위험률을 업계 최초로 선제 반영한 상품(H건강보험)을 올해 초 판매하면서, 1분기 보장성 신계약 판매가 증가한 효과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17.5%로 전년 대비 10.3% 상승했고 교보생명은 15.7%로 4.4% 상승했다. 삼성생명 사업비는 1조662억 원으로 전체사 중 가장 많다. 다만 삼성생명 측은 업무보고 기준 차이일뿐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측은 "같은 기준으로 했을때 사업비는 지난해 대비 올해 약 300억 원 증가했고 사업비율은 2.8%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28.6%)과 신한라이프(28%), KDB생명(25.7%), 동양생명(22.5%) 등도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사업비율이 20%이상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은 판매가 많이 되면 판매비가 늘어나서 사업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과 NH농협생명, ABL생명, AIA생명, 처브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IBK연금보험은 전년 대비 사업비율이 하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