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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눈덩이 부동산 PF 충당금 쌓느라 적자행진...사명바꾸고 PF 리스크 탈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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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눈덩이 부동산 PF 충당금 쌓느라 적자행진...사명바꾸고 PF 리스크 탈출 올인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8.07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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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iM증권(대표 성무용)이 하반기 부동산 PF 리스크 털기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연결기준 영업손실 1123억 원, 당기순손실 81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1억 원 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 49억 원 순손실,  2분기 765억 원 순손실로 적자 행진이다.  손실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반기 iM증권의 대규모 적자 원인은 부동산 PF 충당금 확대에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세분화된 기준에 따라 사업장을 재평가해 충당금을 쌓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는 iM증권처럼 부동산 PF에서 중·후순위,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에 충당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iM증권의 부동산금융 중 중·후순위 비중은 약 74%에 달한다.

천병규 DGB금융지주 CFO는 지난 7월 29일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 강화의 영향으로 후순위,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에서 1509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2분기에 일시 인식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되면서 채무보증 수수료를 비롯한 부동산 PF 관련 수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iM증권의 상반기 IB·PF 부문 수익은 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했다.

다만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통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올해 2분기 PF 익스포저 규모는 8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5%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5.5%포인트 하락한 66.0%였다.

iM증권은 하반기에도 부동산 PF 관리를 강화해 올해 중으로 PF 리스크 이슈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을 올해 연말까지 50%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DGB금융지주의 iM증권 인수 이후 첫 내부 출신 대표인 성무용 대표의 부임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 부동산 PF 위험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성 대표는 지난 4월 부동산 PF 관련 위기관리 강화 차원에서 PF금융단을 신설한 데 이어, 7월에는 PF금융단의 부동산금융실과 투자금융실을 PF솔루션실로 통합하고 산하에 PF관리팀을 신설했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직 개편을 통해 리테일을 총괄하는 영업지원실을 영업기획실로 바꾸고 산하에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해 대출 중개 등 시너지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시너지금융 전담조직을 구성해 iM뱅크(행장 황병우)의 PRM(기업영역전문역) 제도를 활용하고, 본부직원 영업활동 강화 등에도 힘쓰고 있다는 게 iM증권 측의 설명이다.

iM증권 관계자는 "성 대표 취임 후 조직 및 인력의 전반적인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WM·IB 관련 협의체를 통한 DG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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