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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반찬에 들러붙은 체모...편의점 즉석식품에 비닐‧손톱‧벌레 등 이물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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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반찬에 들러붙은 체모...편의점 즉석식품에 비닐‧손톱‧벌레 등 이물 다발
편의점 4사 “이물 혼입 방지 노력”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8.14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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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도시락에서 꼬불꼬불한 털 나와=경기 남양주에 사는 조 모(남)씨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던 중 고기 위에 들러붙은 털을 보곤 경악했다. 조 씨는 “체모로 추정된다. 찝찝함에 더 이상 먹지 못하고 다 버렸다. 이렇게 위생관리가 허술해도 되느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도시락에서 발견된 꼬불꼬불한 털
도시락에서 발견된 꼬불꼬불한 털

# 샌드위치 안에 딱딱한 비닐조각=경남 창원에 사는 손 모(남)씨는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다가 입 속에서 이물감을 느꼈다. 음식물을 뱉어보니 딱딱한 비닐조각이 나왔다. 손 씨는 “비닐조각을 그냥 삼켰으면 어떡할 뻔 했냐. 제조 공정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샌드위치에서 나온 딱딱한 비닐조각
샌드위치에서 나온 딱딱한 비닐조각

# 삼각김밥에서 흐물흐물 줄기 같은 이물질 씹혀=대구 남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편의점 삼각 김밥을 먹다가 이상한 내용물이 씹혀서 뱉었다. 살펴보니 흐물흐물한 질감의 줄기 같은 이물질이었다. 통스팸 김치볶음 삼각김밥이었기에 실수로라도 들어갈 만한 재료의 일부로 보이지 않았다. 이 씨는 “속이 울렁거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나온 경우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라며 분노했다. 
 
삼각김밥에서 나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
삼각김밥에서 나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

# 김밥에서 까끌까끌한 수세미 조각 나와=서울 광진구에 사는 신 모(여)씨는 편의점에서 산 김밥을 먹다가 이상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초록색의 까끌까끌한 재질로 수세미나 인조 잔디의 조각처럼 보였다고. 신 씨는 “대기업 식품에서 이렇게 섭취할 수 없는 이물질이 나오는 게 맞느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김밥에서 발견된 까끌까끌한 재질의 이물질
김밥에서 발견된 까끌까끌한 재질의 이물질

# 삼각김밥에 딱딱한 이물질이 토핑으로?=경기 수원에 사는 김 모(여)씨는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다가 딱딱한 물질이 씹혀 뱉었다.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딱딱한 뼈 같은 이물질이었다. 김 씨는 “입에서 이물감을 느껴 뱉어서 다행이지 자칫 잘못 씹었다면 이빨이 깨질 뻔 했다”고 토로했다. 
 
삼각김밥에서 발견된 딱딱한 이물질
삼각김밥에서 발견된 딱딱한 이물질

편의점 즉석식품에서 각종 이물질이 나왔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기업 브랜드를 믿고 구매했는데 일반 식당과 위생 수준이 다를 바 없다며 불쾌한 기색들을 감추지 않고 있다. 

14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즉석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수년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다양한 제품에서 머리카락, 먼지, 곰팡이, 손톱, 벌레, 플라스틱, 나무조각 등의 이물이 발견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비기한이 넉넉히 남은 데다 포장 밀봉 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포장을 뜯은 직후나 음식 섭취 중 이물질을 발견했기 때문에 제조상 위생 문제를 지적한다. 

즉석식품의 경우 일부 수작업으로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물질 유입을 100% 차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편의점 업체들은 각종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곳에서 식품 제조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작업을 하는 직원들의 경우 위생모, 속모자를 착용하고 멸균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U 관계자는 “식약처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한 품질 안전 관리시스템(QSS)을 통해 새롭게 입점하는 제조사의 품질 이력을 한 번에 조회하고 실시간으로 수집한 상품의 안전 현황을 3단계로 분류해 위험 등급의 제조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밀착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관계자는 “매월 제조 공장의 불시 점검을 통해 원재료 등의 이물질 관리에 대해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작업자들도 세밀한 관리를 통해 이물 혼입을 방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근무 직원들의 이물혼입 방지 교육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또 이물제어설비인 금속검출기를 통한 모니터링, 이물혼입이 우려될 시 중간점검 등 특별관리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품질전담부서에서 제조현장의 정기적인 위생점검과 시판품 수거검사를 수시로 진행한다. 또한 이마트24 내부에서는 매월 ‘품질혁신위원회’를 진행해 간편식 공장 클레임 현황 분석,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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