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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깬 사람이 많았나? 한화생명 '효력상실·해약' 건수·금액 최다 증가...라이나·삼성생명도 건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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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깬 사람이 많았나? 한화생명 '효력상실·해약' 건수·금액 최다 증가...라이나·삼성생명도 건수 급증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9.05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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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효력상실 및 해약보험 건수가 감소했지만,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등 대형사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효력상실 및 해약보험 건수는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이에 따른 보험금 지출은 5%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iM라이프생명은 효력상실과 해약에 따른 보험금 지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7000억 원 이상 줄어들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효력상실·해약보험 건수는 총 323만5794건으로 집계됐다. 320만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증가율은 0.7%에 불과하다. 
 


해약은 보험계약자의 경제사정으로, 효력상실은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지급의무 불이행과 고지의무위반, 위험변경 증가 등으로 발생한 경우가 많다.

생보사 22곳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15곳의 건수가 감소했지만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 한화생명 등 상위 3개사에서 10만 건 이상 증가하는 바람에 전체 건수가 소폭 늘었다.

특히 한화생명은 37만6520건에서 41만9987건으로 4만3467건이 늘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효력상실 및 해약보험금도 5400억 원이나 증가해 생보사 가운데 보험금 중도 해지로 인한 영업상의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리상승과 경기침체로 보험 가입을 유지하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NH농협생명과 신한라이프는 효력상실 및 해약보험 건수가 2만 건 이상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iM라이프생명과 푸본현대생명, 하나생명도 17~29%에 이르는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금액이 크게 급증했던 탓에 올해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작년 미국 국채금리상승, 시장 금리 상승 등 이유로 보험계약 이동분위기와 함께 저축성보험의 만기도래로 지급금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효력상실·해약 보험금 규모는 101조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 감소했다. 22개사 중 15곳이 감소세를 보였다.

NH농협생명은 보험금 지급액이 올들어 1조 원 이상 감소했고,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 iM라이프생명은 7000억 원 이상 줄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동양생명과 흥국생명도 6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보험금액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2.3%(5200억 원) 감소에 그쳤다.  

반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보험금 지급액이 4000억 원 이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보험업계의 신상품의 경쟁력 강화와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등으로 인해 계약이동과 같은 변동성이 줄어들어서 해약규모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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