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대표 최영범)가 영업비를 꾸준히 늘리는데도 불구하고 실적이 고꾸라지고 있다. 주력인 방송 가입자 역시 2021년부터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올들어 7만 명이나 줄었다.

4일 스카이라이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5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 걸음(0.6%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297억 원 감소(-91.7%)하며 빨간 불이 켜졌다. 영업이익률도 0.53%로 전년 말 6.41%에서 5.88%포인트나 급락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20년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는 각각 234억 원, 2억 원의 영업 적자까지 기록했다.

가입자도 지난 2021년부터 단 한 차례도 증가한 적 없이 매년 15만 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으로도 2023년 말보다 7만 명이나 감소한 343만 명을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5063억 원의 영업비를 쏟아부었음에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가는 올해 스카이라이프의 연간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 추정치는 1조 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로 제자리 걸음이며 영업이익은 77억 원으로 45.4%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방송발전기금 및 프로그램 사용 협상료 평준화 반영, 커머스 등 저수익 사업 재편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70억 원 감소하며 부진했고 영업적자는 -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71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