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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불황에도 SBI·한국투자·애큐온저축은행 3사 큰 폭 실적 개선 '好好',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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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불황에도 SBI·한국투자·애큐온저축은행 3사 큰 폭 실적 개선 '好好', 비결은?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9.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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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이 올 상반기 업계 불황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페퍼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등은 적자폭이 커지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67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가운데 업계 1·3·5위인 SBI·한국투자·애큐온 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연체율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유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영업할 수도 있다"며 "최근 수신금리를 올린 것은 연말 정기예금 만기에 대비해 수신 확충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31억원에서 올 상반기 114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고 심사를 철저히 진행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PF사업성평가 전에 예상되는 대손충당금을 이미 많이 쌓아놨었다"며 "부동산PF 취급이 업계에서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심사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부실 사업장이 적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은 경공매, 부실사업장 정리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실적이 악화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 535억원을 기록해 SBI저축은행보다도 높았지만 올해는 86.4% 감소한 73억원에 그쳤다. 웰컴저축은행은 238억원에서 153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실적 악화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429억원에서 올 상반기 -643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한 결과 올해 상반기 자산은 6조3861억원,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연체율 확대와 충당금 적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영업을 재개했고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손실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 38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업권 전반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 일부가 실적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재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모든 저축은행들이 지금은 부실채권 정리하면서 수신과 여신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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