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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美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대화형 검색' 시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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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美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대화형 검색' 시대 이끈다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9.0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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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4일 미국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와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두 기업은 국내외에서 ‘개인비서’ 등의 AI 서비스를 통해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퍼플렉시티 대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가 직접 퍼플렉시티의 AI 대화형 검색엔진을 소개하고 SK텔레콤과의 향후 협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양측은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A.(에이닷)과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매달 2억3000만 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한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The Great AI Chatbot Challenge)에서 퍼플렉시티가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라빈드 스니리바스 퍼플렉시티 대표가 자사의 AI 검색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아라빈드 스니리바스 퍼플렉시티 대표가 자사의 AI 검색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퍼플렉시티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이하 GAP)’에 투자한다. 상호 투자를 통해 AI 사업 및 서비스 뿐 아니라 기술 협력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나눠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우선 GAP는 글로벌 AI 시장을 무대로 글로벌향 ‘AI 에이전트’(이하 PAA, Personal AI Agent)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PAA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개인비서’ 서비스다.

퍼플렉시티는 PAA의 검색 파트너로 협력한다. 다수의 LLM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멀티LLM전략을 활용한다. 퍼플렉시티는 PAA의 답변 품질 향상을 위해 SKT에 범용 API가 아닌 Private API를 제공하여 유저들이 더 많은 검색 정보나 출처를 풍성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SKT는 이 외에도 다양한 검색 서비스 및 LLM 개발사들과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에 협력한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의 대표 AI 개인 비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8월 말 기준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8월 26일 에이닷 전면 개편을 통해 기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멀티 LLM과 함께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도 탑재한 바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퍼플렉시티와의 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퍼플렉시티와의 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한다. 국내 인터넷 검색 환경과 문화에 최적화된 검색으로 SKT는 한국어 데이터, 문화 컨텐츠 등을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 등을 맡아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사업협력을 기념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연간 약 29만원 상당의 퍼플렉시티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4일부터 ‘퍼플렉시티 프로’ 이용 안내 MMS가 발송될 예정이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는 “한국 시장은 빠른 통신망과 인프라가 매력적인 나라로 특히, 한국 유저들은 ‘에이닷’ 등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에 친숙하다”며 “한국 유저들은 복잡한 질문을 즐기고 답변 역시 빠른 시간 내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제휴가 에이닷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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