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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리스 승계하려는데 수수료에 하청업체 출장비까지 청구..."비대면 시스템 없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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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리스 승계하려는데 수수료에 하청업체 출장비까지 청구..."비대면 시스템 없어서 그래"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9.1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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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의 차량 리스 승계 시 승계수수료 이외에 하청업체 출장비까지 요구해 부당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리스 승계란 각종 사유로 인해 중도 해지를 원하는 리스 이용고객이 리스 차량의 채무의무를 다른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울산에 거주하는 박 모 씨(남)는 롯데캐피탈에서 맺었던 리스 계약 만기가 다가오자 자신의 지인에게 승계하기 위해 롯데캐피탈에 승계를 신청했다.

문제는 롯데캐피탈에 지급하는 승계 수수료 30만원 외에 위탁업체 출장비 24만원까지 총 54만원이 청구됐다는 것이다.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 다수의 캐피탈사들은 승계 절차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캐피탈은 비대면 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않아 대면으로 진행한다.

승계 절차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 부담하지 않아도 될 출장비를 박 씨는 롯데캐피탈 시스템 때문에 부담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박 씨는 롯데캐피탈에 이미 승계 수수료 30만원을 냈는데 롯데캐피탈 인력 부족으로 하청업체에 맡긴 일에 대한 비용을 왜 소비자가 내야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하청업체는 박 씨로부터 거리가 상당히 먼 경기도에 위치해 있었다. 같은 경기도권이라면 출장비가 8만원인데 박 씨는 멀다는 이유로 경기도권보다 3배 비싼 24만원을 내야했다.

박 씨가 롯데캐피탈에 항의하자 롯데캐피탈은 하청업체와 조율해 24만원이 아닌 20만원을 출장비로 제시했고 박 씨는 거부했다. 대신 8만원이면 출장비를 부담하겠다고 했으나 하청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박 씨는 "승계를 롯데캐피탈에서 다 처리하지 못하니까 하청을 준 것인데 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미 승계 수수료라는 비용이 발생했는데 출장비를 별도로 내라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고 항의했다.

롯데캐피탈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현재 계약서류를 에이전시를 통해 위탁하고 있다. 롯데캐피탈이 소비자로부터 받은 승계 수수료는 에이전시에 지급된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비대면 승계 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않아 에이전시 사무실에서 대면으로 승계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캐피탈의 승계 원칙대로라면 소비자는 롯데캐피탈의 에이전시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계약서를 작성해야하며 방문이 어렵다면 에이전시가 출장을 간다. 에이전시가 출장을 갈 경우에 출장비가 청구되는 것인데 만약 소비자가 출장비 지급을 거부할 경우, 롯데캐피탈은 서류 접수를 우편으로 받는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승계 계약은 사무실 방문이 원칙이며 방문이 어려운 경우 출장비가 발생하는 사실을 승계인에게 안내하고 있다. 출장비 지급이 곤란한 경우 관련 서류를 우편으로 접수하고 있다"며 "고객의 불편함을 고려해 현재 비대면 승계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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