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영업손실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가운데 중국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K-스트리트푸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일부 판매 제품의 판가 조정을 통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9일 풀무원식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의 상반기 매출은 2.7% 늘어난 1조1868억 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152억 원이었다. 해외 매출액은 305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가 늘었다.
풀무원식품은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중국에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미국지역의 매출 비중 확대가 눈에 띈다. 상반기 미국지역의 매출은 2114억 원으로 해외 매출액 가운데 미국 비중은 69.3%에 달한다. 미국지역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22년 59.6%에서 지난해 65.2%로 늘었고 올해는 70%에 육박했다.
중국 법인은 4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특히 파스타 제품의 반응이 좋아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 관계자는 “간편식 파스타가 중국 청년층을 중심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소득이 늘어난 청년층이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보다는 간편식을 조리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법인은 12.9% 감소한 491억 원이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 두부바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이 낮은 제품들을 조정하고 있어 매출액은 줄었다”며 “수익성 위주로 품목을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가장 컸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미국 현지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한국에서 생면을 공수하던 물류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흑자전환이 이뤄졌다. 베이징 법인은 영업이익이 18억 원, 상하이 법인은 영업손실 2억 원으로 중국 시장에서 영업이익은 16억 원이었다. 전년 같은기간 중국 시장에서의 영업손실은 18억 원이었다.
일본 법인은 영업손실이 3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억 원이 늘었다.
풀무원은 하반기에 흑자전환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역별 주력상품과 함께 K-스트리트푸드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K-스트리트푸드 냉동 간식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해외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의 판가도 조정한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아시안 누들과 두부, 일본은 두부바, 중국에서는 두부와 파스타 HMR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두부 시장 점유율은 67%를 넘는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수익성 기반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