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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건기식 신제품 효과로 매출 증가...R&D 투자는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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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건기식 신제품 효과로 매출 증가...R&D 투자는 뒷걸음질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9.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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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대표 원덕권)이 작년 하반기부터 집중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매출을 크게 늘렸다.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 주요 사업부 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전체 매출도 16.5% 늘었다.  

'2030 뉴비전'으로 추진하던 사업 다각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0.6%포인트 하락했다.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정했음에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은 2020년 11.8%에서 최근 4.1%까지 지속 하락해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 2020년 7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2030 뉴비전’을 발표하면서 ▲사업 다각화 ▲이중 및 다중 항체 등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바이오 비즈니스 확대 ▲글로벌화 ▲차별화 된 개량신약 발매 ▲디지털 경영인프라 구축 ▲종합병원 점유율 확대 등 6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은 1959년 창립한 매출 2000억 원대 제약사로 고혈압 치료제 ‘레보텐션’,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레토프라’ 등을 주요 제품으로 갖고 있다.

뉴비전 선포 이후 올해 상반기는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사업다각화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안국약품은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순환기, 호흡기, 소화기 부문을 주요 사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그 외 품목은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요 사업부 외 매출이 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억 원 이상 늘었다. 주요 사업부 3곳에서 총 83억 원 증가한 것보다 많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9월 자사 건기식 전용 쇼핑몰 에이원더를 리뉴얼하면서 본격적으로 건기식 브랜드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눈 건강 건강기능식품 ‘토비콤 루테인지아잔틴’을 출시한 이후 눈 건강 스파클링 음료, 쏘팔메토, 오메가3, 다이어트 식품 등 최근까지 총 10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1년여간 출시한 신제품이 안국약품이 뉴비전을 선포한 이후 3년여간 출시한 신제품(8개)보다 많다. 온라인 중심으로 신제품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토비콤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건기식,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사업모델로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부인 순환기 매출이 495억 원으로 13.5%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개량신약인 고지혈증 치료제 페바로젯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페바로젯은 2021년 JW중외제약이 출시한 리바로젯의 제네릭 제품이다. 리바로젯은 올해 초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해당 제네릭 제품 개발에 나선 곳은 한림제약 등 5곳으로 생산은 모두 안국약품이 맡고 있다.

안국약품은 개량신약 개발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량신약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콕스투플러스’를 출시했고 올해 5월엔 당뇨 복합제 ‘AG-R1601'이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에는 공동 연구 중인 안구건조증, 고혈압 치료제를 포함해 총 3건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전임상 및 후보물질 도출 단계의 연구 과제도 4건이 있다.

안국약품은 이중 및 다중항체 파이프라인을 통한 바이오 비즈니스 확대를 주요 과제로 두고 있다. 자사 연구소 내에는 바이오의약 연구 조직이 갖춰져 있다. 2022년엔 티씨노바이오, 브이원바이오, 피노바이오 등과 항암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5억 원을 투자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못한 상태다. 연구개발비는 해마다 줄면서 매출 대비 비중이 2020년 12%에서 4%대로 하락했다. 바이오의약 연구 조직에서 근무하던 석·박사 연구인력도 같은 기간 19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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