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락가락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권이 혼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규제에 있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0일 오전에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은행이 각자의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은행들이 최근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조정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가계부채를 적정수준으로 긴축해 나가지 못할 경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경제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은행은 주택관련 대출 집중도가 높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은행권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시장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대출 수요자들이 불편을 제기하는 것은 은행별로 다른 기준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로 자율적 가계대출 관행이 자리잡기 위해 현 시점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건전한 여신 관행을 정착시키는데 앞장서달라"면서 "금융당국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책성 대출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관리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 풍선효과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