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그룹 상장사 16곳의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 총직원 수는 22만1221명이다. 전년 동기(21만5554명) 대비 2.6% 증가했다. 수치로는 5667명 늘었다.
삼성SDI는 지난 8월 국내와 미국, 10월 유럽에서도 테크 앤 커리어 포럼을 개최해 우수 석박사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터리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국내 유수 대학과 협약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계약직원이 832명에서 1447명으로 73.9% 늘었다. 올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33조 원으로 3년 전(12조 원)과 비교해 단기간 일거리가 늘면서 계약 직원 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약 12만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 삼성전자도 올 상반기 직원 수가 3.3% 증가했다. 증가율 자체만 봐도 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3.4%) 다음으로 높다.
삼성전자 측은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와 경력직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상시 채용까지 매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대표 이문화), 삼성생명(대표 홍원학) 등 금융 4사는 직원 수가 전년보다 모두 줄었다. 다만 금융권은 특성상 이직이 활발한 편이며 4사 모두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2018년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고 이어 2022년에는 향후 5년간 8만 명 채용이란 더 공격적인 목표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결과 국내 500대 기업 중 57.5%가 하반기에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 삼성은 채용 증대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삼성 그룹은 4대 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시스템을 유지 중이며 올해는 계열사를 포함한 19개 기업에서 지난 4일부터 공채를 실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