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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18년 연속, 광동제약 17년 연속 매출 신기록...폭풍 성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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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18년 연속, 광동제약 17년 연속 매출 신기록...폭풍 성장 비결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9.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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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위 제약사 15곳 중 보령과 광동제약이 20년 가까이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보령(대표 김정균·장두현)은 18년 연속,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17년 연속 매출이 늘고 있다. 해당 기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에 달한다.

10년 연속 매출이 증가한 종근당(대표 김영주)을 제외하면 이같은 폭풍 성장세는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이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보령의 2005년 매출은 1581억 원이고 지난해 8596억 원으로 연 평균 증가율은 10%다.
광동제약 2006년 매출은 2084억 원이고 지난해 1조5145억 원으로 연 평균 증가율은 12%다.

두 기업이 유사한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원동력은 차이가 있다.

보령은 창업주 김승호 전 회장이 1998년부터 5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국산 15호 신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이를 중심으로 한 복합제 5종 ‘카나브 패밀리’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011년 카나브가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차인 2021년 ‘카나브패밀리’의 연 매출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보령은 신약을 통한 수익을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항암제 젬자, 알림타 등을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8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던 항암제 사업부를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 독립시켰고 2021년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데 이어 지난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보령 관계자는 “자가제품 육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제약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만성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두 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 목표를 1조 원으로 세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매출 1조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동제약은 2000년대 초반 음료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다. 

2001년 비타민 음료 비타500을 출시하고 비, 이효리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한 결과  2005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 옥수수수염차가 2006년부터 출시하면서 힘을 보탰다.

본격적인 성장은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 위탁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다.

2012년 3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광동제약은 2013년 4684억 원, 2014년 5223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삼다수는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45%가량을 차지한다.

광동제약은 늘어난 매출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다각도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체외진단기기 전문 기업 ‘프리시젼바이오(대표 김한신)’를 인수하는 데 170억 원을 투자하는가 하면, 자사 주요 제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전자증권 발행을 위해 핀테크 기업 ‘핑거(대표 안인주)와’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천연물(한방) 의약품, 비만치료제, 여성성욕저하장애 치료제 등 신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광동제약의 매출은 82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본업인 제약 산업에서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 및 오픈이노베이션 등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대상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업을 제외하면 업계에서 10년 이상 매출 증가세를 이어온 곳은 종근당 정도다. 종근당은 2013년 11월 종근당홀딩스로부터 분할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종근당은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을 30개 이상 확보한 영업·마케팅 능력을 갖추고 있다.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획득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를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 품목으로 성장시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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