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고객의 보험료를 이용해 주식이나 부동산, 채권 등에 투자한 뒤 투자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7%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손보사 중 캐롯손해보험이 4.4%로 가장 높았는데 전년 5%에서 0.6%포인트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캐롯손해보험의 높은 수익률은 부동산 PF 등 금융시장 환경에 영향받는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아서 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
또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 단기상품 위주의 보험을 판매해 단기 채권 및 CP 등의 운용을 통해 지난해 금리상승기에 원활한 대비가 가능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나 전단채의 투자를 통해 금리 변동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재보험 역시 운용자산이익률이 0.6%포인트 상승하며 4.1% 수익률을 보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핵심 계열사간 신속한 의사결정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며 "메리츠증권의 탁월한 딜 소싱 능력와 메리츠화재의 자산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0.8%포인트 하락하면서 2.8%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2.4%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동일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이 -4.1%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나 전체손보사 중 가장 낮았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신생디지털보험사로 기존 보험사와 달리 초기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해왔다"며 "점차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밀했다.
하나손해보험 역시 2.2%포인트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1.3% 수익률을 보였다. 롯데손해보험은 0.1%포인트 개선되며 0.4%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낮은 보험사는 금리상승기에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하여 운용자산이익률이 낮게 나온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