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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입주청소 맡겼는데 곰팡이‧얼룩 그대로....엉터리 청소대행에 소비자들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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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입주청소 맡겼는데 곰팡이‧얼룩 그대로....엉터리 청소대행에 소비자들 '뿔'
대부분 영세업체 보상 받기도 어려워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9.1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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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 서구에 사는 김 모(여) 씨는 지난 7월 거실 마루를 시공하고 8월에 입주 청소를 맡겼다. 문제는 이사 청소 이틀 뒤 마루 모서리가 들뜨는 현상이 발생한 것. 마루 한두 군데가 아니라 집안 곳곳에서 발생했다. 김 씨는 "이사 청소 업체는 본인들 과실이 아니라고 책임회피부터 하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마루 모서리가 들뜨는 현상이 발생한 김 씨의 집 거실
▲마루 모서리가 들뜨는 현상이 발생한 김 씨의 집 거실
#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강 모(남) 씨는 지난 7일 한 청소 대행업체에 신혼집 입주 청소를 맡겼다. 현관 인근 벽지의 얼룩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강 씨는 "원래 2명이 오기로 했지만, 1명만 온 것도 문제인데 청소 후 벽지 얼룩은 더 크고 선명해졌다"며 "항의하자 청소 업체는 원상복구는 힘들고 포인트 벽지를 해주겠다고 하더라"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청소 후에도 그대로인 벽지 얼룩
▲청소 후에도 그대로인 벽지 얼룩
# 광주광역시에 사는 김 모(여) 씨는 지난 9일 이사를 하면서 청소 대행업체에 입주청소를 맡겼다가 욕실에 남아있는 물때와 곰팡이를 보고 경악했다. 김 씨의 항의에 청소업체는 '집안 컨디션이 열악해 청소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는 황당한 대답을 했다고. 김 씨는 "직접 약품을 이용해 청소했더니 곰팡이가 지워지더라"고 말했다.  
▲청소 후에도 남아있는 물때와 타일 줄눈의 곰팡이
▲청소 후에도 남아있는 물때와 타일 줄눈의 곰팡이
#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사는 김 모(여) 씨는 지난달  한 청소 대행업체를 통해 입주청소를 맡겼다. 5명이 와서 5시간 청소하는데 62만4000원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청소 중 현장에 가보니 외국인 아주머니 2명만 일하고 있었다. 김 씨는 "인원이야 그런가보다 했지만 다음날 확인하니 싱크대 수세미 보관함에 곰팡이가 그대로 있었고, 형광등 커버에는 초파리 시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 후  초파리 시체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형광등 커버 
▲청소 후 초파리 시체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형광등 커버 

청소 대행업체를 이용한 후 불만족을 표한 소비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청소 대행업체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청소 불량 △마루 파손 △요구사항 불이행 △계약 미이행 △추가요금 요구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인 전문 인력이 전문 약품을 사용해 꼼꼼하게 청소해 준다는 광고를 믿고 계약했지만 실제 현장에는 외국인 뿐이고 그마저도 인원 수가 계약과 다르기 일쑤다.

물기에 민감한 마루는 과도한 물청소로 들뜸이 생기거나 철 수세미로 문질러 흠집이 크게나는 경우도 있다.

소비자들은 피해 부위 원상복구나 환불을 요구하지만 청소 대행업체들이 영세한 경우가 많아 보상이나 AS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청소 대행 플랫폼을 이용했지만 정작 문제가 생기자 플랫폼이 적극 중재에 나서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계약 전에 추가요금, 위약금 등의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파손되기 쉬운 물건은 따로 보관해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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