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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 '압구정 깃발 꽂자' 뜨거워지는 수주전…삼성물산·현대건설, TF팀까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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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 '압구정 깃발 꽂자' 뜨거워지는 수주전…삼성물산·현대건설, TF팀까지 구성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4.09.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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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내년 주택정비사업 최고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재건축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공능력평가 1.2 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이미 재건축을 위한 TF팀까지 꾸린 상태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24개 단지를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존의 압구정 2~5구역 단지는 최고 15층, 8443가구로 조성돼 있다. 재건축 시 70층 내외 1만1800 가구 이상 규모로 탈바꿈한다. 현재 각 구역은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부에 위치한 압구정 3구역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부터 TF팀을 꾸려 빠르게 물밑작업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3구역 조합에서 진행한 정비계획 변경 투표에서 70층 내외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앞서자 이에 맞춰 TF팀에 초고층 전문가를 배치할 정도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 TF팀은 70층 정비계획 변경에 맞춰 도시정비 초고층 전문가까지 포함해 구성됐다”며 “한강변에 디에이치 라인을 완성하는 게 목표인 만큼 압구정3구역 시공사 선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현장 TF팀 활동을 시작했다. 당초 삼성물산은 3구역에서 현대건설과 맞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현재는 2~5구역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측은 “현재로서는 압구정 재건축 구역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구역 사업소를 통해 압구정 재건축 TF팀이 꾸려졌다. 3구역뿐만 아니라 다른 구역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압구정 현대를 시공했던 HDC현대산업개발도 압구정 재건축에 집중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다만 각 구역 조합에서 명확한 공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TF팀을 꾸린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재건축과 같이 강남권 재건축에는 모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TF팀을 구성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10대 건설사인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측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직 재건축 조합 측이 원하는 구체적 요구사항과 정확한 사업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 내 가장 큰 사업지인 만큼 관심 있게 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남구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열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대형 시공사 8개 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와 ‘강남구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과정 불공정‧과열 방지 및 정비사업 수주 문화 선진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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