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 “과거 우리 경제를 움직였던 개발연대 성공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는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위협받고 있다. 정치권 안에서도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포럼은 유엔(UN)이 지정한 제17회 세계 민주주의의 날(9월 15일)을 기념해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사)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경기도가 후원했다. 김동연 지사와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국중범·최만식·문승호 도의원, 이해학 민주화운동기념계승단체전국협의회 고문, 각 지역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어 “선동정치, 둘로 편 가르기 하는 정치, 심지어는 같은 편 안에서도 편을 가르는 정치 이런 것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크게 해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며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정신에 대한 성찰과 생각을 다시 해볼 때”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제와 민주주의 위기 한가운데에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정에서 사람중심경제를 주창했고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제대로 활동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신성장동력과 중산층 확대와 돌봄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민주주의와 새로운 경제 틀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앞장서서 변화해보도록 하겠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남희 미국 UCLA 교수가 ‘1987년 이후 민주주의 위기 담론과 민주주의’, 한스 모슬러 독일 듀이스부르크에센대학교 교수가 ‘다시 시민들을 소환한다: 한국 자유민주주의의 제도개혁과 민주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21세기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위협들과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아시아·아프리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토론 세션이 진행됐다. 이들은 저마다 느낀 각국의 민주주의 현실을 놓고 토론했다.
이날 함께 열린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식에서는 세계민주주의의 날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경기도 청년대표와 해외 청년대표는 공동으로 ‘2024 경기국제민주선언’을 채택, 낭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