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타월은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임에도 오랜 기간 재활용 체계를 갖추지 못해 소각이나 매립 처리돼 왔다. 유한킴벌리는 물기를 닦는 용도로만 활용한 핸드타월은 적절한 관리 체계 하에 수거된다면 제지 공정에서 원료로서 재활용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고 ESG 경영이 개념화되지 않았던 2014년부터 핸드타월 자원순환 체계 구축 방안을 연구해 왔다.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의 핵심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자, 그리고 산업계 및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다. 유한킴벌리는 바이사이클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역별 분리배출을 비롯해 건조, 수거, 운송 체계를 거듭 개선해 왔고, 공정 수율 90%를 상회하는 안정적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참여 파트너들의 적극적 동참과 사내 캠페인도 사업 성공의 원동력이다.
핸드타월 자원순환은 현재 35개 기업ᆞ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지역도 캠페인 초기 서울시 소재 건물 위주에서 수원, 성남, 용인, 인천, 대전, 부산 등으로 확산되며 전국적인 캠페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파트너 또한 공공/제조/유통/금융/제약/R&D/IT 등 폭넓은 산업계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2년 간 누적된 핸드타월 재활용량은 약 108톤에 이른다. 이를 통해 약 104톤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효과도 거뒀으며 이는 중부지방 30년생 소나무 약 1만1398그루의 탄소흡수량에 준한다(2019년 국립산림과학원 발표 논문 인용). 지금과 같은 속도로 자원순환 체계가 확산된다면, 2025년에는 재활용량이 연간 약 3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사이클 담당자는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고자 시작했던 핸드타월 자원순환 사업이 산업계 등과의 공동 노력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라며 “자전거가 연상되는 캠페인 로고처럼, 캠페인이 더욱 큰 동력을 얻고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