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은행 대출 조이자 카드론으로 쏠려, 한 달 새 6000억↑...연말 카드론 금리 오를까
상태바
은행 대출 조이자 카드론으로 쏠려, 한 달 새 6000억↑...연말 카드론 금리 오를까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9.30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신전문금융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에 카드론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은행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대출 수요가 카드론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카드론 규제에 나선다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롯데·현대·우리카드에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월 말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잔액 합계는 38조7881억원으로 전월보다 5739억원 늘었다.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곳은 삼성카드뿐이다.

카드론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8조1698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KB국민카드가 6조85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6조707억원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해 50억원이 줄었다. 현대카드는 5조5865억원, 롯데카드는 5조3424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3조8659억원, 2조7982억원이다.

8월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가 전월대비 하락했고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는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일 여전채 3년물 평균금리는 3.25%로 이달 내내 하락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카드론 금리는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카드론 규제에 나서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대출 수요가 있고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카드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 카드론을 규제한다면 금리를 높이거나 충당금을 더 쌓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출 실수요자들이 사금융으로 내몰릴 우려가 있어 당국이 실제로 규제를 강화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