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SSF샵의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또한 아미, 메종키츠네 등과 같은 인기 신명품을 육성해 매출을 키우는 한편 새 브랜드 발굴을 이어갈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연매출 2조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소비 침체 여파로 매출 1조30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 7%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온라인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21년 온라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에서 이듬해 20%로 올랐다. 올해 온라인 비중은 22%까지 증가했다.
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사몰 SSF샵에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AI기술 접목과 커뮤니티 활성화 등에 공을 들인 결과다.
SSF샵은 기존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R2W, 드파운드, 세르지오타키니 등 타사 브랜드의 입점을 대폭 늘리며 차별화된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 4월 기준 SSF샵의 입점 브랜드 2600여개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SSF샵 내 ‘초개인화 서비스’ 구축을 위해 AI기술 관련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하루 500만개 이상 맞춤형 코디를 추천하는 ‘패션 큐레이션 엔진’을 구축했다. 회원·비회원 여부, 방문 빈도, 선호 브랜드, 신상품 선호도, 프로모션 반응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 효자 신명품 브랜드의 매출을 더 키우고 신생 브랜드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명품이 포함된 수입 브랜드는 전체 매출 가운데 30%의 비중으로 연 6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는 올해 상반기 SSF샵에서 매출 기준 상위 5위에 포함되는 브랜드로 꼽혔다. 특히 아미의 폴로 셔츠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아이템으로 티셔츠 하나만으로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신명품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나가는 한편, SSF샵을 중심으로 젊은 층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브랜드의 인지도·선호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