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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 출시...창사 이래 첫 자체개발 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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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 출시...창사 이래 첫 자체개발 신약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9.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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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오는 10월 1일부터 국산 37호 신약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일약품이 자체개발을 통해 신약을 출시하는 것은 창사 이후 65년 역사상 처음이다.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 시트르산염)’은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해 올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제37호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지난 25일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자큐보정'은 10월 1일부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보험 약가는 20mg정당 911원으로 책정됐다.

‘자큐보정’은 빠른 약효 발현과 긴 지속 시간을 특징으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큐보정’ 3상 임상 결과는 국내 P-CAB 중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 소화기학 학술지인 AJG(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자큐보정’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PPI 제제가 최대 효과 발현에 4~5일이 걸리는 반면 ‘자큐보정’은 복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긴 반감기에 따른 지속적인 위산 억제작용으로 야간 가슴쓰림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또 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기 때문에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5일 자큐보정의 국내 영업, 마케팅 파트너로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를 선정하고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제일약품은 지난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런칭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향후 주요 소화기학회 및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큐보정’은 추가 적응증 및 제형 확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허가받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뿐 아니라 위궤양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도성 소화성 궤양 예방 등 적응증 확대와 구강붕해정과 같은 제형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 8001억 원 규모였던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2021년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조2666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은 PPI가 53.7%, P-CAB이 19.5%를 차지했으며, 2분기에는 PPI가 53.4%, P-CAB이 20.2%를 차지했다. P-CAB 제제가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진입한 지 겨우 4년이 지난 것을 고려하면, P-CAB 제제의 점유율 확대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은 제일약품이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오랜 기간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돼 성과를 거둔 결과물이다.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제제의 점유율이 가속화되고,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자큐보정’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새로운 선택지로서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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