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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ISA 가입금액, 출시 8년 5개월 만에 30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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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ISA 가입금액, 출시 8년 5개월 만에 30조 원 돌파"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9.3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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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펀드, 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투자할 수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전체 가입금액이 도입 8년 5개월 만에 30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말 ISA 가입금액이 30조2722억 원, 가입자수는 56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ISA 유형별로는 신탁형·일임형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거나 감소한 반면, 투자중개형은 크게 증가했다.

중개형 가입금액은 2021년 2월 출시 이후 15조9400억 원이 증가한 가운데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6조8263억 원 증가, 247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규모에서도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469만1000명이 가입한 반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93만6000명, 16만3000명 줄었다.

업권별로는 가입금액 기준으로 증권사는 16조3000억 원, 은행은 14조 원을 차지했다. 올해 5월 말 증권사가 은행을 앞지른 이후 그 차이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는 증권사는 473만4000명, 은행은 91만2000명(16.1%)을 나타냈다. 특히 2016년 말 대비 은행 가입자 수는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증권사는 투자중개형 ISA 도입에 힘입어 약 23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ISA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자중개형 도입 이후에 20대 가입자 비중이 2020년 말 6.4%에서 2024년 8월말 17%로 상승했다.

성별로는 20‧30세대는 남성이, 50대 이상은 여성 가입자가 많았다. ISA 유형별로는 20‧30세대는 중개형, 50대 이상은 신탁‧일임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중개형 ISA의 대부분은 주식(39%)과 ETF(33%)로 운용되고 있으며, 작년 조세특례제한법령 개정으로 운용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 다음으로 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 인기가 높아진 데는 다양한 세제혜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 등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된다.

특히 주식, ETF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와 올 초 정부의 ISA 세제혜택 확대 발표 등에 힘입어 올 들어 가입금액은 약 6조8000억 원, 가입자 수는 약 71만4000명이 증가했으며,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2021년 2월 말 대비 가입금액은 4.7배, 가입자 수는 2.9배 늘었다.

정부의 ISA 세제 혜택 확대 방침으로 ISA의 가입 규모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 기준 최대 500만 원(서민형 최대 1000만 원)까지 늘어나고, 납입한도 역시 연간 2000만 원(총 1억 원)에서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회에서도 ISA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국민통'’,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는 명실상부 국민 자산 관리 계좌로 굳게 자리매김했다"며, "ISA 세제혜택 확대를 통한 국민들의 ISA 가입 증가는 우리 기업과 증시의 밸류업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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