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은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수원에 왔다가 행사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청사를 찾았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도청 1층 로비에서 직원들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경기도는 도청 1층 로비와 엘리베이터, 민원실 등에 설치된 TV화면에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자막을 띄우며 환영했다.
김 지사는 도청 5층 집무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와 20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및 경제),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세 가지 선물은 일종의 ‘평화 염원 3종세트’다. 꽃차는 DMZ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백목련 꽃봉오리(꽃말 ‘숭고한 정신’)를 채취한 ‘평화의 차’다. 햅쌀은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올해 첫 수확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남북교배종인 ‘평원(平願-평화를 바라는)벼’다.
장단 백목(白目)은 해당 지역 일대가 민통선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콩이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심어주시길 희망하며 경기도가 마련한 ‘평화의 씨앗’인 셈이다.
김 지사는 4시30분쯤 환담을 마치고 약 한 시간 정도 광교호수공원에서 산책을 나눈 뒤 도보로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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