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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과정에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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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과정에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 개입"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0.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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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해 대출이 부적정하게 취급됐다고 확인했다.

부정적 대출 사실을 우리은행 및 경영진이 인지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부적정 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본 것이다. 

특히 금감원은 부적정한 대출이 취급된 배경으로 우리금융지주 내 구태의연한 조직문화와 느슨한 유리의식 및 지주 차원의 내부통제 미작동 등이 금융사고 예방과 조기적발을 저해해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에서도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차주에 대한 대출이 취급된 것으로 밝혀지자 해당 차주에 대한 대출 취급경위를 점검하게 위해 계열사 2곳에 대한 수시검사를 실시했다.
 

▲ 출처 - 금융원
▲ 출처 - 금융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에서 각 7억 원씩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회사에 대출이 취급됐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들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 대출건에서는 대출 신청 및 심사과정에서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이 개입하고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대출금 유용 등의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우리캐피탈 대출건의 경우 손 전 회장 친인척이 대표이사였던 법인에 부동산 담보대출이 취급됐는데 손 전 회장 친인척이 대출금 일부를 유용한 것도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해당 법인에 대한 만기연장 과정에서 여신위원회가 신용등급 악화와 담보물 시세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채권보전 조치 없이 만기연장이 승인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해당 여신위원회 위원장도 우리은행 출신 본부장이었다.
 

▲ 출처 - 금융원
▲ 출처 - 금융원

금감원은 "우리은행 및 경영진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부적정 대출이 계열사로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로 확인된 차주와 관련인의 대출금 유용 등 위법 협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부적정 대출취급 및 만기연장에 관여한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자체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금융지주 차원의 조직문화 및 윤리의식 등 문제점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강화하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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