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입찰 참여 확약서를 제출했다. 삼성물산이 오전, 현대건설이 오후에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30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외에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GS건설(대표 허윤홍), 롯데건설(대표 박현철),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최익훈), 금호건설(대표 조완석) 등 7곳이 참여했으나 확약서를 제출한 곳은 두 곳 밖에 없었다.
두 시공사는 11월 18일까지 현금으로 입찰보증금 500억 원과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1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시공사 입창공고 이전부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에 시공권을 따낸 한남3구역과 연계해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다른 구역과 차별화된 거점 랜드마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용산공원 남쪽에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에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을 시공했다. 지난 6일에는 북측에 위치한 남영동업무지구2구역 시공사 선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동쪽에 한남4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거점 단지를 갖출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시공권을 따낸 한남3구역과 4구역을 연계해 약 800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브랜드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3구역과 4구역의 상업시설 연계와 계획 도로 이용 등을 통해 추가 공사비 발생을 막고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뉴타운) 중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세대와 부대 복리시설를 짓는 사업이다. 이 구역은 한남뉴타운 구역 중 가장 사업성이 높고 상징성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