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8일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하며 "공개매수 과정에서 경쟁이 과열돼 단기에 주가가 급등하고,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매수 당사자 간 경쟁 과열로 관련 종목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것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공개매수 종료 이후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 관련 공개매수의 경우 양측의 합의 등으로 인해 분쟁이 끝나면 공개매수 기간 중이라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개매수와 관련해 근거 없는 풍문이나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공시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 등을 확인하면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공개매수 종료일이나 직전 영업일에 매수하는 경우 공개매수 응모가 어려울 수 있음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이나 종료 후 관련 종목 주가가 급락해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공개매수는 장내거래와 다른 특징이 있으므로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