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지난해 출시한 ‘P의 거짓’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듯 했지만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하반기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4분기 실적 개선을 위한 신작들은 요원한 상황이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가장 큰 실적 성장을 일궈낸 회사다. 업계 전체의 실적 하락 분위기에도 ‘P의 거짓’ 출시 효과로 매출 3630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24.1%, 61.2% 증가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소비자가 최초 1회 게임 구입 비용만을 결제하는 풀프라이스 패키지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오는 3분기부턴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네오위즈의 예상 실적은 매출 900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77.2% 감소한 수치다.
하반기 전체 예상 실적은 매출 1916억 원, 영업이익은 1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58.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 상승분에서 ‘P의 거짓’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탓에 판매량 감소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네오위즈는 4분기 중 ‘P의 거짓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를 출시하며 실적 반전의 디딤돌을 마련할 예정이다. VR 버전 역시 정식 런칭을 준비 중이다.
회사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는 ‘P의 거짓’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력을 인정을 받은 만큼 현재 준비 중인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캐쥬얼 시뮬레이션 ‘고양이와 스프: 매직 레시피’, 방치형 ARPG ‘프로젝트 IG’ 등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산나비’, ‘안녕 서울: 이태원편’ 등 탄탄한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디 게임의 발굴 및 퍼블리싱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브라운더스트2, 고양이와 스프,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등 라이브 게임들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대하겠다”며 “IP 확장을 위한 신작 개발, 프로젝트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