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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3분기 순이익 3배 증가 전망…키움증권은 1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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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3분기 순이익 3배 증가 전망…키움증권은 14% 감소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10.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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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증권업계 실적이 금리 인하를 비롯한 영업환경 개선 속에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다른 대형사들 역시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은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의 여파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5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8240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3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금리인하 시기를 맞아 채권 평가손익이 개선되고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옛 대우증권 여의도 사옥 매각금액 3727억 원이 반영되면 하반기 순이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24일 리포트에서 미래에셋증권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축소되는 가운데 채권 평가손익 개선, 브로커리지·IB 수수료 손익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중 홍콩법인 감자 관련 환차익,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의 3분기 실적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은 리테일·IB에서의 고른 실적을 바탕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8.5% 증가한 19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도 IB 부문 실적 회복과 트레이딩 손익 개선을 통해 61.8% 증가한 16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도 66.7% 증가한 3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63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의 여파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는 한편 타사 대비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높아 8월 주가 폭락 등의 이벤트에서 증시 민감도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2276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1.2% 줄었다.

다만 부동산 PF 관련 수익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의 기저효과로 올해 하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의 모기업인 한국투자금융지주(대표 김남구)는 전년 동분기 대비 8.3% 증가한 22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해 3분기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의 모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대표 김용범)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721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9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WM·트레이딩 등에서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채권을 비롯한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손실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리스크로 인한 충당금 부담도 이전보다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9월 부동산 PF 고정이하 전이 시 증권업계의 단기적인 충당금 부담을 총 59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최근 3개년 평균 7조6000억 원임을 감안하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 평가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금리 인하에 따라 기존에 투자했던 채권, 부동산 등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손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별히 리스크가 대두된 측면도 없어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좋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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