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여객 매출이 소폭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국제선 여객과 화물 사업 매출이 10% 가량 늘었고 자회사인 진에어의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17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8조413억 원, 영업이익 2조507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22년(2조8306억 원)에 이어 다시 2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두 번째가 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의 9월까지 승객은 1301만 명으로 전년 978만 명보다 33% 늘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1515만 명)과 비교하면 85.9%까지 회복됐다.
국제선 여객 운임 상승도 힘을 보탰다. ㎞당 여객운임은 1분기 124원, 2분기 126원, 3분기 132원이다.
화물 사업부 매출은 4조4235억 원으로 9.8%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발 C커머스 물동량이 크게 늘었고, 수에즈운하 이슈로 해운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수요가 항공으로 옮겨왔다.
대한항공의 9월까지의 누적 화물량은 120톤으로 전년 같은기간 107만 톤보다 12.2% 증가했다.
4분기에는 화물 운임이 더 높아지고 지난 8월 급락한 항공유가가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수요 대응을 위해 전세기 편성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요를 유치해 나가는 한편 유연한 노선 편성으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연결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자회사 진에어는 올해 매출이 14.6% 늘어난 1조46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 지분 54.91%를 보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