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주 서울시 25개 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생활필수품 37개 품목 중 23개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3%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그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5개 품목은 맛김(19.4%), 고추장(12.4%), 설탕(9.4%), 간장(7.0%), 우유(5.6%) 등이다. 이들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0.8%였다.
맛김은 지난해 3분기 4342원에서 올 3분기 5185원으로 19.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추장은 1만4220원에서 1만5979원으로 올랐고 설탕도 2569원에서 2810원으로 9.4% 증가했다.

협의회는 지난 5월부터 동원F&B, 오뚜기,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업계 및 유통업체에서 김, 장류, 음료 등 가격을 인상해 3분기 결과에도 이들 제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협의회는 "유통업체에 따라 가격 인상을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어 생필품 가격 상승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최근 1년간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국제 정세의 불안 및 기후위기 등으로 식품과 생활용품의 물가 불안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협의회는 "주요 국제 곡물가 및 유가 등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 생활필수품의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단기적 대안만이 아닌 중장기적 차원에서 소비자물가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 시장 및 소비자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