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공연에는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에서 환경지원 직무로 근무하는 이현명(28)씨가 하모니카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음악회는 10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해머링맨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이 씨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과 유명 팝 가수 노래를 연주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 씨는 2011년부터 하모니카를 배우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 13년간 지역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 씨는 “하모니카를 연주하면서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됐다”며 “해머링맨 가을음악회를 통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좋은 음악으로 채워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음악회의 메인 연주자인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27)씨도 이날 무대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지브리 영화 음악 메들리를 연주했다.
남 씨는 태광그룸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 25기 장학생이다.
해머링맨 문화광장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흥국생명빌딩 건축을 총괄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바쁜 직장인들이 멀리 가지 않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흥국생명빌딩은 단순한 오피스 빌딩이 아니라 영화관과 미술관도 갖춘 복합적인 문화·예술공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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